북촌 한옥 리모델링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40.80m²

연 면 적

146.51m²

공동작업

(주)비에스디건축사사무소

준공연도

2015.01

사진촬영

박진우

북촌은 항상 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이었다. 집장사집 혹은 개량한옥이라 불리는 집들이 좁은 골목들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다. 기와를 얹고 나무로 구조를 올린 마당집들이 한옥마을이란 명성을 얻어 매일같이 관광버스가 사람을 실어나르고 버티다 못한 원주민들은 세를 주고 이사를 가는 그런곳으로 기억한다. 한옥의 모습이 살아있는 집들은 장사집으로 바뀌고 또 살아있지 않은 집들은 뒤늦게 들보를 올리고 기와를 얹어서 장사집을 만들었다.
대상지는 북촌의 초입에 위치했지만 그나마 정독도서관을 등진 구석에 자리를 잡아 살림집으로 쓰기 좋았고, 높은 대지의 2층집이라 운치좋은 기와지붕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정확히는 한옥이 아닌 블럭집이었다. 이전주인이 한옥문화원으로 쓰기위해 솜씨좋은 목수들을 데려와 이곳저곳을 손보았던 탓에 꽤 쓸만한 창호들이 많은 집이었다. 건축주는 이러한 요소들을 잘 살려주길 원했다. 이같은 요구사항은 설계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을 마주치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감을 만드는 훌륭한 소재가 되어주었다.
기존의 집을 하나씩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계획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현장에서 조율되었다. 내부구조를 변경하고 구조를 보강을 하고 창호를 보수하면서 건물은 기능을 되찾아 갔다. 가을에 시작된 공사는 좁은 골목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추운 겨울에 끝이났다. 옛것의 느낌와 모던함을 엮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항상 뒤따랐다. 적은 예산과 녹녹치않은 현장상황이었지만 한옥의 분위기를 담은 단정한 공간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삼청동과 가회동을 지날때면 한겨울 현장에서 바라본 눈쌓인 한옥지붕의 아름다운 풍경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