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오피스텔 인테리어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용 도

오피스텔

연 면 적

62.41m²

사진촬영

이충건

기존의 오피스텔은 넓은 면적임에도 좁아보였다. 여러개의 방으로 구분된 평면, 대리석과 과한 몰딩으로 장식된 벽등은 오래전 스타일임을 감안해도 세련된 건물의 외관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오피스텔의 장점인 전면의 넓은 커튼월창과 높은 층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더군다나 여의도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층에서 느끼는 갑갑함이라니. 건축주는 온전한 자신만의 공간을 원했고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레이아웃을 제안했다.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전망을 온전히 누릴 넓게 트인 공용공간과 온전히 개인만을 위한 독립된 공간박스들. 커다란 박스안에 자리잡은 특화된 박스들. 이 두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유연하게 열리게 하고 하나의 순환동선으로 엮으려고 하였다. 개인침실은 드레스룸과 더불어 안쪽으로 자리잡았지만 완전히 개방되는 2개의 문을 통해 거실로 트일 수 있도록 하였다. 슬라이딩과 스윙으로 구성된 문은 흰지를 모두 숨겨 닫혔을때는 벽이 되고 열렸을때 완전한 개구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도전은 전면창쪽에 계획된 스탠딩욕조였다. 하루의 피로를 녹이는 욕조에서 누리는 서울의 야경은 아무곳에서나 시도할 수 없는 일. 게다가 그곳이 가장 치열한 금융과 정치의 중심지라면. 개방감을 해치지 않으며 오브제적 요소로 보이도록 유리박스로 계획하였다.
전체적인 마감은 모던함만을 위한 것이였다. 이곳 여의도에서는 왠지 가장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들만을 허락해야만할듯 했다. 물론 건축주의 디자인 성향과 더불어. 모든 등은 매입되었고, 몰딩은 마이너스와 간접등으로 대체되었다. 주방 상부장도 온전한 박스형태로 천장에 닿지 않았다. 거실은 노출천장을 통해 빈티지의 반전을 주면서 바닥에 그레이톤의 포세린타일을 깔고 고강도시멘트로 제작된 2.4미터의 아일랜드 식탁을 놓았다.
특별한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그리고 그것은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에서 오기도 한다. 따뜻함을 내어주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렌지색 전구를 매달은 샹들리에인지? 직물패턴을 가진 벽지인지? 바탕의 간결함을 통해 느껴질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면 이것또한 집이 가져야할 따뜻함이 아닐까 한다.